나중에 이사 나갈 때 원상복구 비용 때문에 혹시라도 보증금에서 큰 돈이 까일까 봐 걱정되시죠? 사실 이게 퇴거하는 날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처음 입주할 때부터 사는 동안 조금만 신경 쓰면 나중에 돈 나갈 일을 확 줄일 수 있어요.

가장 먼저, 이사 들어가는 첫날 '증거'를 확실하게 남겨두는 게 제일 중요해요. 입주하시면 '시설물 상태 확인서'나 점검표 같은 걸 받으실 텐데, 짐 정리하느라 바쁘시겠지만 이걸 대충 넘기시면 안 돼요.
벽지가 찢어진 곳은 없는지, 바닥이 찍히거나 긁힌 곳은 없는지, 구석에 곰팡이 자국은 없는지 정말 꼼꼼하게 살펴보고 기록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특히 사진이나 동영상을 꼭 찍어두세요.

나중에 퇴거할 때 "이거 원래 이랬어요"라고 말로만 하면 인정받기 어렵지만, 날짜가 찍힌 사진이 있으면 내 책임이 아니라는 걸 아주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거든요.
만약 입주 직후에 변기 물이 잘 안 내려가거나 문이 뻑뻑하다면 바로 관리사무소에 이야기해서 고쳐달라고 해야 해요. 특히 SH 같은 경우는 입주하고 나서 금방 신고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사는 사람이 알아서 고치라고 할 수도 있으니 초반에 부지런히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그다음, 사시는 동안에는 '내 집처럼 관리한다'는 마음이 조금 필요해요. 법적으로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라고 하는데요, 가장 조심해야 할 건 곰팡이예요.
건물이 낡아서 물이 새는 건 당연히 집주인(공사) 책임이지만, 환기를 안 시켜서 생긴 결로 때문에 벽지나 가구가 썩으면 그건 사는 사람한테 수리비를 내라고 하거든요. 날씨가 춥더라도 환기는 자주 시켜주시고, 곰팡이가 살짝 보이면 바로바로 닦아내시는 게 돈 버는 길이에요.

그리고 요즘 반려동물 많이 키우시는데, 강아지나 고양이가 벽지를 긁어놓거나 오줌 때문에 얼룩이 지면 이건 100% 임차인이 비용을 다 물어줘야 해요.
집 안에서 담배를 피워서 벽지 색이 변하거나 냄새가 배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건 그냥 낡은 거랑 다르게 봐서 비용 청구가 꽤 나올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셔야 해요.
집 예쁘게 꾸미고 싶은 마음도 크시겠지만, 나갈 때를 생각하면 '붙이는 것'은 정말 신중하셔야 해요. 베란다나 현관 바닥이 맘에 안 든다고 접착식 타일이나 시트지를 붙이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 나중에 떼어낼 때 정말 고생해요.
본드 자국이 남거나 원래 타일까지 같이 깨져서, 결국 바닥 전체를 교체해 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거든요.

못 박는 것도 많이 물어보시는데, LH는 액자 거는 정도의 생활 못질은 괜찮다고 하지만, SH는 벽 말고 다른 곳에는 아예 못을 못 박게 하거나 구멍 개수를 엄격하게 보기도 해요. 그러니까 못질은 꼭 필요한 곳에만 최소한으로 하시는 게 안전해요.
마지막으로 꿀팁 하나 드리자면, 혹시라도 살면서 뭘 좀 망가뜨렸더라도 너무 겁먹지 마세요.
무조건 새 제품 가격으로 다 물어주는 건 아니거든요. 도배나 장판은 보통 수명을 10년 정도로 보는데, 만약 내가 훼손한 벽지가 이미 10년이 넘은 거라면 원칙적으로는 물어줄 돈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어요.
이걸 '감가상각'이라고 하는데, 내가 살면서 사용한 만큼의 가치는 빼주는 거니까, 혹시 나중에 청구서를 받게 되면 그 시설물이 언제 설치된 건지 확인해 보고 관리소랑 차분하게 이야기 나누시면 돼요.
그러니까 입주할 때 사진 꼼꼼히 찍어두기, 환기 잘 시키기, 그리고 바닥이나 벽에 끈끈한 거 붙이지 않기. 이 세 가지만 기억하셔도 나중에 퇴거하실 때 얼굴 붉힐 일 없이 기분 좋게 이사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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